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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변이었다.
올해 MVP는 클래식에서 8위를 차지한 광주의 킬러 정조국이 수상했다. 대반전이자 인간승리였다. 2003년 신인상 수상자인 정조국은 이후 K리그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하면서 만개했다. 31경기에 출전,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정조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했다. 반신반의했다. 정조국이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시즌은 2003년과 2010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은 광주를 만나 출전시간이 늘면서 본격화됐다. 정조국은 약속대로 20골을 넣었고, 약속대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정조국은 총 109표의 유효표 중 46표를 받아 오스마르(39표)와 레오나르도(30·전북·24표)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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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도 공개됐다. 최고의 공격수에는 정조국(95표)과 함께 17골을 득점 2위를 차지한 아드리아노(서울·85표)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는 전북이 대세였다. 레오나르도(왼쪽·62표) 이재성(중앙·87표) 로페즈(오른쪽·92표)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남은 중앙의 한 자리는 권창훈(수원·46표)에게 돌아갔다. 포백라인은 정 운(제주·왼쪽·50표) 오스마르(100표) 요니치(인천·이상 중앙·50표) 고광민(서울·오른쪽·42표)가 차지했다. 최고의 수문장 자리는 전북의 권순태(전북·90표)에게 돌아갔다. 권순태는 3년 연속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