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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축구시계를 2003년으로 돌려놓고 싶어요."
대전은 다음 시즌 창단 20주년을 맞이한다. 최문식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직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이 감독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이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1998년 울산현대미포조선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전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서울 18세 이하 유스팀 감독, 상주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해에는 경남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대전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리고 가장 좋았을 때의 대전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감독은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석코치를 오래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대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걱정반, 기대반의 마음으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대전의 문제로 '경험의 부재'를 꼽았다. 그는 "경남에서 본 대전 축구는 나쁘지 않았다. 최 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단이 너무 어리다. 잘할때는 잘하지만, 무너질때 급격히 무너지더라.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아직 선수단 구성이 완전히 파악이 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이 감독은 "구단과 잘 상의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