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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이웃' 중국과 일본도 비슷한 현실이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중국은 감독 교체를 통해 기적을 꿈꾸고 있다. 갈림길에 놓인 일본은 감독과 선수 간 불화설 속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치르는 5차전이 러시아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5일 중국 쿤밍의 투오동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나선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은 앞선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중국은 1무3패(승점 1점)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부수를 띄웠다. 중국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가오 홍보 감독을 대신해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을 선임했다. 리피 감독은 2006년 자국인 이탈리아를 이끌고 월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리피 감독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예선"이라며 "희망이 희미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기적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불화설 솔솔… 위기의 일본
일본의 상황도 심각하다. 성적 부진은 물론이고 불화설에 감독 경질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5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5차전에 나선다. 현재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 B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할릴호지치 감독의 운명도 갈릴 수 있다. 스포츠닛폰은 14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낼 경우 해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감독과 선수 사이에 불화설까지 나돌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놓여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근 혼다 게이스케(AC밀란)를 비롯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카 신지(레스터시티) 등 주축 선수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전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혼다는 "나를 선발에서 제외한다면 그 이유를 듣고 싶다"고 말하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