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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15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가진 사우디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승점 10(골득실 +4)이 되면서 사우디(승점 10·골득실 +3)를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홈 이점이 일본을 미소짓게 했다. 전반 45분 일본이 선제골을 얻었다. 페널티에어리어 내 정면에서 기요타케 히로시가 시도한 슈팅이 사우디 수비수 왼쪽 겨드랑이 부근에 맞았으나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기요타케가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일본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전방 압박으로 사우디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9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기요타케가 부상하자 가가와 신지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일본은 후반 35분 사우디 문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가가와가 연결해 준 패스를 하라구치 겐키가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골로 연결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사우디는 후반 45분 추격골을 얻으면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찬스가 일본 수비에 막히면서 결국 일본의 1골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