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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우즈베키스탄전 손흥민(24·토트넘)의 플레이가 딱 그랬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움직이는 곳이 곧 그의 포지션이었다. 왼쪽, 중앙, 오른쪽을 오가며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우즈벡 수비를 흔들었다. 조직적이고 탄탄한 우즈벡 수비진들도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2~3명이 에워싸는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돌파를 시도했다. 마무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여러차례 우즈벡의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22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의 서막이 열렸다. 손흥민이 침투하던 박주호(도르트문트)에게 볼을 연결했고, 박주호의 크로스는 남태희(레퀴야)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단짝' 김신욱이 투입되자 손훙민의 플레이가 더욱 살아났다. 사실상 투톱에 가깝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즈벡 수비진이 분산됐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