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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25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며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계속 경기를 지배했는데, 사소한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력은 좋았다. 이기려는 의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앞선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점)를 쌓으며 조 3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월드컵 직행권은 조 1, 2위에게만 주어지는 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홈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선수들도 감독님 잘 따르고 있다. 감독님은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뛰면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믿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어려운 경기 역전승해서 그런지 이번 소집 때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조 2위로 2016년 최종예선을 마친 한국은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에 나선다.
변수가 발생했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다고 해서 놀랐다"며 "아쉽다. 1차전에서 중국을 깔끔하게 이기지 못한 것을 설욕하고 싶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응원하면서 시리아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경기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 발목 상태 좋았다. 열흘 만에 90분 경기를 뛰었다. 아무 걱정 없이 경기를 치렀다. 팬들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속팀에서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