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에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란-시리아전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분수령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남태희 구자철의 연속골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일구며 승점 10점을 기록해 A조 2위로 뛰어올랐다.
이란은 조별리그 4차전까지 승점 10점으로 A조 선두였다. 시리아를 제물로 삼아 단독 선두를 굳히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폭우였다. 경기 전 집중적인 호우로 경기 시각이 45분여 연기됐을 정도.
시리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란은 제대로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며 선수들간 감정도 달아올랐다. 2~3차례 격렬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