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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후유증. 단지 위치 바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황의조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성남에서 베스트11 자리를 꾸준히 지켰던 선수 대부분이 국내외 팀들의 타깃이다. 갑작스러운 관심이 아니다. 성남은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도전했던 강팀이다. 소위 '알짜배기'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매년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성남 선수들은 영입 1순위로 지목돼 왔다. 올 시즌 성남에서 활약했던 김두현 황진성 박용지 김동희 정선호 안상현 김태윤 이종원 박진포 조재철 김동준 등은 언제든 이적 제의를 받을 만한 선수들로 꼽힌다.
성남이 강등된 이튿날, 최근 구단 주변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랜만에 나섰다. 성남 구단주인 이 시장은 강등 이튿날인 21일 '구단주가 드리는 편지'를 통해 '죽을 각오로 다시 뛰어봅시다. 여러분은 그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성남시도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클래식 리그 최종전이나 승강PO 때도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구단주가 과연 구단 분위기를 알까"라고 반문하며 "최근 정치 현안으로 분주한 이 시장이 과연 구단 재건과 지원으로 얻는게 있겠는가. 관심을 쏟을 지도 의문"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