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전북 4대1 대승, 클럽월드컵 5위

기사입력 2016-12-14 18:21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2016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프리카 챔피언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의 대회 5~6위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최강희 감독은 스리톱에 이종호를 비롯해 고무열과 한교원을 배치했다. 허리에선 김보경 이재성 장윤호가 호흡을 맞췄다.

지난 클럽 아메리카전에서 스리백을 꺼내들었던 최 감독은 이번 경기에선 박원재-김영찬-임종은-최철순으로 구성된 포백으로 돌아섰다. 골문은 홍정남이 지킨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로 선다운스에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다. 선제골도 전반 18분 만에 뽑아냈다. 멋진 패스워크로 왼쪽 측면을 붕괴시킨 뒤 김보경이 골망을 흔들었다. 박원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리바운드한 김보경이 침착하게 상대 선수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추가골은 작품이었다. 전반 29분 미리 준비한 세트피스 플레이로 다시 골네트를 갈랐다. 김보경이 직접 슈팅을 날리지 않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뛰어나온 이재성에게 패스했다. 이재성은 상대 벽 뒤로 파고든 고무열에게 논스톱 패스를 연결했고 상대 수비진이 붕괴되자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이종호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더 쉽게 풀렸다. 전반 41분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전반에만 3골차로 앞서갔다.

전북은 후반 3분 만에 선다운스 공격수 타우에게 추격골을 내줬다. 그러나 승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전북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선다운스를 계속해서 몰아쳤다.


최 감독이 창시한 '닥치고 공격'의 방점은 김신욱이 찍었다. 후반 중반 교체투입된 김신욱은 경기 종료 직전 이재성의 코너킥을 높은 타점을 활용해 헤딩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전북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5위를 차지, 150만달러(약 18억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