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그대로 '폭풍 영입'이다.
첫 퍼즐은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르엉 쑤언 쯔엉(21)이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21일 "쯔엉이 인천을 떠나 강원과 계약하기로 했으며, 발표 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쯔엉은 지난해 베트남리그 HAGL FC로부터 쯔엉을 2년 임대 조건으로 영입한 바 있다. 강원은 남은 한 시즌 간의 잔여 임대 기간을 인계 받는 조건으로 쯔엉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엉의 한국행은 K리그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 황금세대의 한 축인 쯔엉이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K리그에 진출한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입단 후 반 년간 클래식에선 고작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R리그(2군리그)에서도 상반기 12경기 중 4경기에 나서 2골-2도움에 그쳤다. '마케팅용 선수'라는 영입 당시의 곱지 않은 시선이 들어 맞는 듯 했다.
강원이 손을 내밀었다. 강원은 공격수와 골키퍼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영입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중원과 수비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점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수비 가담력과 패스 실력을 갖춘 쯔엉은 충분히 힘을 보탤 만한 자원이었다. '베트남의 박지성'이라는 표현처럼 자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화제성도 염두에 둘 만했다.
쯔엉의 합류를 시작으로 강원의 외국인 선수 조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백지상태에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잔류 뿐만 아니라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과정이다. 조직력 구성이라는 숙제는 베테랑의 경험과 최윤겸 감독의 리더십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