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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사령탑 40대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조만간 감독 복귀 예정인 조성환 제주 수석코치(46)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 2011년 이후 6년만에 팀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로 이끌며 40대 명장 반열에 명함을 내밀었다. 기존 제주의 패스 축구에 고공 플레이를 입혔다. 조 수석코치는 다음 시즌 아기자기한 제주의 색깔에 힘과 스피드를 더할 계획이다. 시즌 후반 P급 라이선스 문제로 수석코치를 맡았던 노상래 전남 수석코치(46)도 눈에 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 사퇴 의사까지 표했다. 하지만 이후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함과 동시에 자일, 토미, 마우링요 등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해 클래식 5위를 기록했다.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ACL 진출에 성공한 서정원 수원 감독(46)도 40대 지도자다.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뀌면서 투자가 위축됐지만 선수들에게 투지와 정신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과 대표급 자원으로 성장한 권창훈을 중심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도훈 감독(46)과 김태완 감독(45)은 각각 울산, 상주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 감독은 과거 인천에서 보여줬던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압박 축구를 이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15년 동안 상무에 몸 담은 '상무맨'이다. 누구보다 군팀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정상급 자원이 즐비한 상무에서 최상의 조합을 구성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대구의 승격을 이끌며 대행 꼬리표를 뗀 손현준 감독(44)은 팀워크를 강조한다. 기업구단에 비해 전력이 약하지만 조직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57)은 50대 감독 대표주자다. 서울에 아쉽게 리그 우승을 내줬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닥공'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을 보내고 이 용 이재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 리빌딩 첫 단추를 꿰었다.
전북에 버금가는 '큰 손'으로 등극한 강원의 최윤겸 감독(54)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근호 오범석 황진성 이범영 등 대표급 자원을 줄영입한 데 이어 K리그 최우수선수(MVP) 정조국까지 품에 안았다. 패스 플레이를 선호하는 최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조직력을 끌어올려 상위권 싸움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강원의 폭풍 영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은 김원일 문창진 박선주 등 주전급들을 보냈다. 하지만 최순호 감독(54)은 이승희 서보민을 영입한 데 이어 유스 출신 이승모를 포함, 신인 4명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기존 주축들을 지켜 '명가 재건'을 노릴 계획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