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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형이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
경기에 앞서 2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이사장을 비롯해 이근호(31·강원 FC) 김승규 이승우(18·바르셀로나) 심서연(27·이천대교)등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김승규는 "5년째 자선축구에 참여하게 됐다. 어릴 때는 대표팀 뽑히는 기분으로 경기를 했다"며 "지금은 이 대회를 통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안다. 경기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도 이것을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구나 싶다. 많은 분들과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관중께서는 축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서 오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막는 것밖에 없다"고 또 한 번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름'을 예고했다. 김승규는 "올해는 근호 형의 슛을 막아서 형이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옆에 앉아있던 이근호는 "(김)승규가 정말 막강한 후배다. 라인업을 보니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뉘어져 있는데, 승규와 같은 팀인 김민우(최근 K리그로 선회)를 포섭하는 게 빠르지 않나 싶다"고 받아쳐 매서운 경쟁을 예고했다.
과연 김승규와 이근호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