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이적시장에도… 전남, U-23 성장+합류에 미소

기사입력 2016-12-27 19:3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겨울 이적 시장이 뜨겁다. 하루가 멀다고 영입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전남의 겨울은 유독 잠잠하다.

전남은 2016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승점 47점을 쌓으며 5위로 스플릿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그룹A에 이름을 올렸다.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아 든 전남은 현 스쿼드 유지를 택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우리 팀은 큰 일이 없다.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등 2~3명 정도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새 시즌 자일, 토미, 유고비치 등 외국인 3총사와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현영민 최효진 김영욱 등을 중심축으로 활용 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변화는 전혀 없는걸까. 그렇지 않다. 한찬희 등 어린 선수들의 배치를 통해 변화를 준다는 구상이다. 노 감독은 "선수 영입을 통한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한)찬희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은 2016년 한찬희 허용준 등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성장이 필요하다. 고무적인 사실은 노 감독의 바람처럼 어린 선수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찬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중인 신태용호의 부름을 받았다. 제주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 참가해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신 감독이 K리그 챌린지 부산과의 연습경기 직후 "확실히 첫 경기보다 좋아졌다. 한찬희가 잘 풀어줬고, 플레이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2017년 신입생들의 면면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남은 임민혁(고려대) 최재현(광운대) 김현태(영남대) 이유현(단국대) 김성주(광양제철고) 등 5명의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 이유현은 한찬희와 함께 신태용호에 합류해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임민혁은 2016년 리우올림픽 예비 명단에 뽑힐 정도로 주목 받는 영플레이어다.

노 감독은 "일단 우리 팀에는 한찬희라는 확실한 어린 선수가 있다.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도 괜찮다. 변화 뿐 아니라 23세 이하 규정에도 이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리그에는 출전 선수 명단 중 23세 이하 선수 2명을 포함,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잠잠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전남.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활짝 미소짓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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