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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던 강원FC의 광폭행보가 이대로 멈춰설까.
첨예한 줄다리기의 역사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11년 강원 구단과 매년 40억원 규모의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취임하고 강원 구단이 성적 부진과 내흥에 시달리자 이듬해부터 후원규모 축소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 40억원 중 10억원만을 지원했다. 강원 구단이 유니폼 전면에 새겨진 하이원 브랜드를 검은 테이프로 가리는 일명 '블랙아웃'으로 양측의 갈등은 정점을 찍었고, 결국 강원랜드가 10억원을 더 지원하면서 결말을 맺었다. '80억원 이상 후원'을 강원랜드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애초부터 희박했다.
강원은 내년 시즌 예산 200억원 이상 확보를 내걸며 이근호 정조국 등 대어급 선수를 잇달아 영입하는 공격적 행보로 주목 받았다. 올해 예산 규모가 50억원 안팎이었던 강원이 강원랜드의 지원을 등에 업지 못하면 경영난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강원은 여전히 잰걸음 중이다. 최근 발표된 시즌권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구단 최대주주인 강원도체육회 역시 클래식에 걸맞는 지원을 해줄 전망이다. 지역내 후원을 이끌어내는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예산은 충분히 확보할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