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리뷰]'손흥민 리그 6호골' 토트넘, 소튼에 4대1 완승

기사입력 2016-12-29 06:34


ⓒAFPBBNews = News1

[세인트메리스타디움(영국 사우스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은 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증명했다. 기그 6호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쐐기골에 토트넘은 사우스햄턴을 눌렀다. 3위 아스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토트넘이 28일 밤(현지시각) 영국 사우스햄턴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갔다. 해결사 본능을 보이며 쐐기골을 박았다.

초반 러시

경기 이틀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우스햄턴전은 쉽지 않다. 상대는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스햄턴의 상승세를 걱정했다. 사우스햄턴은 18일 열렸던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분명 분위기를 타고 있었다.

사우스햄턴은 기세를 잘 이어갔다. 초반 러시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분이었다. 사우스햄턴은 프리킥을 얻었다. 살짝 감아올렸다. 2선에서 달려들던 버질 반 다이크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핫가이'다운 골이었다.

사우스햄턴은 계속 토트넘을 몰아쳤다. 빠른 역습을 앞세웠다. 특히 공격에 적극 가담한 왼쪽 풀백 대니 로즈 뒷공간을 노렸다.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어김없이 나단 레드몬드에게 패스했다. 레드몬드는 그대로 질주하며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흔들리던 토트넘을 디탱한 것은 얀 베르통언이었다. 베르통언은 몸을 던지면서 버티고 또 버티었다. 그렇게 토트넘은 숨을 돌렸다.


행운의 굴절

토트넘은 계속 궁지에 몰렸다. 추가실점의 위기를 겨우 넘겨나갔다. 그러다 동점골이 나왔다. 행운이 가미됐다. 전반 19분이었다.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시소코가 오른쪽으로 왔다. 뎀벨레가 패스를 찔러줬다. 시소코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맞고 굴절됐다. 궤적이 바뀌었다. 2선에 있던 알리가 뛰어들며 헤딩,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동점골을 기점으로 토트넘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수들이 계속 자리를 바꾸며 압박했다. 짧은 패스를 통해 사우스햄턴의 진영을 흔들었다. 31분과 33분 에릭센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사우스햄턴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전반 43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왼쪽에서 볼을 잡은 시소코가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완야마가 잡았다.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했다. 커버들어온 또 다른 수비수가 막아냈다.

해리 케인

후반 들어 토트넘은 날카로웠다. 수비 뒷공간을 계속 노렸다. 그리고 부동의 스트라이커 케인이 있었다.

후반 7분이었다. 토트넘은 코너킥을 얻었다. 키커는 에릭센. 이전까지 코너킥은 대부분 짧게 연결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일부러 크게 올렸다. 케인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리고 바로 헤딩슛, 골을 만들어냈다. 골잡이 본능이 빛났다.

하지만 6분 후 케인은 토트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사우스햄턴의 공격을 끊어냈다. 역습이 진행됐다. 에릭센이 볼을 잡았다. 시소코에게 패스했다. 시소코는 드리블 후 다시 반대편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는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넘어지면서 슈팅했다. 빗나갔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가 케인이었다. 케인은 오른발로 킥을 시도했다. 차는 순간 기우뚱했다. 잔디가 피인 곳을 밟았다. 잘못 찼다. 볼은 골문 위로 향했다. 추가골 찬스를 날렸다.

해결사 손흥민

토트넘은 점유율을 높였다. 추가골을 향해 전진했다. 아쉬운 찬스를 하나 놓쳤다. 후반 26분 왼쪽을 뚫었다. 그리고 뒤로 패스했다. 에릭센이 잡아 슈팅했다. 골대를 때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시소코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3경기째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교체로 나서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에 자리잡았다. 알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다. 에릭센이 오른쪽으로 옮겼다. 전술 변화였다.

주효했다. 후반 40분이었다. 토트넘이 중원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이 뒷공간을 향해 질주했다. 한 번에 이어지는 패스가 나왔다. 볼을 잡은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대로 골문안에 꽂혔다.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다. 2분 후 추가골이 나왔다. 알리였다. 로즈의 패스를 받은 알리가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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