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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약체' 서울대 축구부에 환호성이 터졌다.
서울대 출신. 이목을 끌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그 뿐이다. 이젠 냉정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1m76의 이건엽은 올 시즌 대학축구 U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지만 섀도 스트라이커 등 중앙과 측면에서의 2선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킥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학과 프로의 차이는 엄연하다. 대학 무대에서의 기량과 기록을 냉정히 평가하면 이건엽은 '미완성의 선수'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챌린지서 처음으로 새 시즌을 맞는 성남은 박경훈 감독 체제로 변신했다. 박 감독은 탄탄한 측면 플레이를 앞세워 제주 부임 첫 해였던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입단테스트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이건엽이지만 박 감독의 눈높이에 걸맞는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김동희 문창현 유창현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배들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곧 보강될 외국인 선수까지 고려하면 이건엽이 벤치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학창 시절을 능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