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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골키퍼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역할 기대가 커질수록 안성맞춤형 골키퍼를 찾기란 어려워 진다. 쓸만한 자원이 희소해진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은지 오래다. 골키퍼는 경기에서 단 1명만 투입할 수 있는 특수 포지션. 그만큼 검증된 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검증된 선수 영입을 둘러싸고 구단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이유다. 올해도 어김없이 골키퍼 영입 전쟁이 벌어졌다. 골키퍼 연쇄이동이 활발해 졌다.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도 정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04년 포항 입단 후 13년 동안 포항을 지켰던 신화용은 새 시즌 수원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수원에서 뛰던 노동건(26)은 포항으로 1년 임대 이적을 떠났다.
각 구단은 골문 강화를 위해 골키퍼 코치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수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주역인 이운재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골키퍼 코치로 선임했다. 포항 역시 마케도니아 출신 졸레 코치를 영입했다. 졸레 코치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포항의 유스팀 골키퍼 코치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최후의 보루이자 빌드업의 출발점인 골키퍼 모시기 전쟁. 그 결과가 초래한 오프시즌 연쇄이동이 올시즌 K리그 판도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