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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골키퍼? 신화용 말고 누가 있을까."
베테랑 정성룡이 일본 J리그로 떠난 이후 마땅한 대체 인력을 찾지 못했다.
2016년 시즌 수원의 총실점은 59실점. 상주 상무(65실점)에 이어 12개 구단 가운데 2위의 불명예였다.
이로써 올 시즌 수원의 골키퍼 고민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이 코치와 신화용의 찰떡궁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타 공인 골키퍼 전문가 이 코치가 신화용 예찬론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코치는 영원한 친정팀인 수원의 지도자로 돌아와 남기고 싶은 족적이 있다고 했다.
그가 그리는 골키퍼 상은 '신바람'이다. "수원이 재밌는 축구를 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골키퍼가 신바람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경기 중 분위기가 좋든, 좋지 않든 신바람 분위기를 가져가야 한다. 단지 공을 잘 막는 골키퍼보다 팀을 이끌어가는 대들보같은 골키퍼가 중요다. 훈련장에서도 신바람 나게 소리도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게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적임자로 신화용을 만난 게 행운이란다. 이 코치는 "신화용이 국가대표에 발탁되도록 돕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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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 '신화용을 왜 국가대표에 뽑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달고 다녔다. 내가 대표팀에서 신화용 발탁을 결정하거나 건의할 위치가 아니어서 실현되지 못했지만 신화용은 지금도 태극마크를 다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화용의 플레이를 봤을 때 훌륭한 자원이라는 '필'이 꽂혔다고도 했다. 이 코치는 "신화용은 골키퍼로는 단신이지만 판단력과 위치선정이 좋다. 무엇보다 화끈하다"면서 "나의 경험상으로 막상 관찰했을 때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선수가 있다. 신화용이 그런 경우다"라고 칭찬했다.
이 코치는 34세 신화용의 관록을 먼저 존중한다. 신화용 정도의 베테랑이면 굳이 A부터 Z까지 가르치기보다 그의 장점을 살려준 뒤 점진적으로 이 코치가 갖고 있는 노하우 등 모든 것을 풀어놓겠다는 구상이다.
"신화용의 기술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내가 조금 더 경기를 해봤고 미세한 부분에 대해 생각을 더 한 만큼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컨트롤해줄 수 있다."
2017년 K리그에서 신화용의 경쟁자는 누가 될까. 이 코치는 "신화용 외에 떠오르는 경쟁 대상이 없다"고 예찬론을 이어갔다.
권순태(전북)는 부상 중이어서 변수가 있고 그 외에 유 현(서울) 이범영(강원)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신화용이 이들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이운재 코치의 칭찬을 들으며 새출발 한 신화용. 수원의 2017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