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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성인 무대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르팅은 생각보다 강했다. 선수들의 체격은 탄탄했으며 노련미도 갖췄다. 하지만 이승우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스포르팅을 강하게 몰아쳤다. 8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19분에도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나왔다. 21분에는 크로스를 올렸다. 2분 뒤 골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를 공략하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승우의 강점은 스피드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스피드를 활용했다. 상대 수비수들 보다 반박자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패스도 간결했다. 패스를 주고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습도 날카로웠다. 과하지 않고 적절한 개인기도 돋보였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43분 이승모의 패스를 받아 헤딩골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단 체력이 다소 아쉬웠다. 후반 중반 이후 폭발적인 모습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성인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심한 듯 했다. 여기에 경기 말미가 될수록 상대 수비수에게 종종 걸리기도 했다.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했다. 이것들만 좀 더 보완한다면 성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