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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새 외국인 선수 등록명 확정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10:15


강원의 새 외국인 선수 디에고(왼쪽)와 발롄티노스. 사진제공=강원FC

강원FC 새 외국인 선수의 등록명이 확정됐다.

강원은 지난달 17일 디에고 마우리시오(26·FW)를 영입했다. 디에고는 브라질 U-20 대표팀 출신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 최근 중국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첼시에서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한 오스카 등과 함께 2011 남미 U-20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선 박은호, 수호자, 뽀뽀 등 눈에 띄는 등록명이 있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성이나 이름을 사용한다. 강원은 '디에고'와 '마우리시오'를 두고 고민했다. '디에고'는 축구 팬들에 친숙한 이름이다. 구단측은 "과거 K리그에서 '디에고'라는 등록명으로 뛴 선수가 있었고 디에고 마라도나, 디에고 코스타(첼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에고'들이 많다"며 "다소 글자 수가 많고 발음하기 어려운 '마우리시오' 대신 팬들이 호칭하기 쉬운 '디에고'를 등록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디에고는 "디에고라는 등록명이 마음에 든다. 기존에 주로 '디에고 마우리시오'라는 풀네임을 등에 적고 뛴 적이 많았다. 디에고라는 이름이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하다고 들었다. '디에고'라는 등록명의 K리그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인정받겠다. 등번호 10번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영입한 발렌티노스 시엘리스(27·DF)는 '발렌티노스'로 결정했다. 키프로스 현역 국가 대표인 발롄티노스는 "전 소속팀에서는 시엘리스라는 이름을 새기고 뛰었다. 하지만 환경이 바뀌었고 K리그 팬들에게 좋은 의미로 기억되고 싶다. 발렌티노스라는 '등록명'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강원FC 팬들에게 나의 존재가 발렌타인데이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 K리그 공격수들이 발렌티노스라는 이름을 두려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에고와 발렌티노스는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디에고는 말이 통하는 세르징요의 도움을 받아 팀에 녹아들었다. 발렌티노스는 넉살 좋은 놀라운 친화력을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2017시즌 강원의 공수 간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디에고는 정조국, 이근호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끈다. 발렌티노스는 수비의 핵으로 강원FC의 후방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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