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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븐코티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골은 없었다. 어시스트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TV화면으로는 잡을 수 없는 움직임이 있었다. 팀을 위한 움직임. 19일 오후(현지시각) 풀럼과의 FA컵 16강전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팀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포지션도 다양했다. 왼쪽 날개는 물론이고 중앙 공격, 오른쪽까 지 커버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으면 간결한 패스로 연결해줬다. 그리고 끊이없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았다. 케인은 세골을 뽑아냈다. 에릭센이 그 중 두골을 모두 다 도왔다. 알리도 몸상태가 가벼웠다. 케인의 세번째 골을 도왔다. 손흥민에게 들어가는 패스의 타이밍이 다소 늦은 게 흠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시작과 함께 한 차례 슈팅을 내보였다. 또 개인기에 이은 슈팅, 중거리 슈팅 등도 선보였다.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30분 손흥민은 위치를 올렸다. 교체아웃된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나섰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팀의 요청에 응답했다. 수비수들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부담을 줬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