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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V리그에서는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 뒤바뀌었다. 선수가 아닌 경기를 준비하는 운영자가 난데 없이 주목 받고 있다. 시선이 곱지 않다. 불신이 쌓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정 세분화밖에 답이 없다. 유니폼 관련 부분을 살펴보자. 2016~2017시즌 V리그 운영요강 제48조에는 '한 팀의 모든 선수는 같은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하여야 한다(리베로 제외)'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서 '같은 디자인'에 대한 해석도 불분명한데다 변수 발생에 대한 규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말대로 유니폼이 찢어지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에 대한 규정이 없다. 경기 중 발생한 돌발 변수이기 때문에 '일부 선수가 다른 팀원들과 다른 유니폼을 착용했을 경우 해당 선수는 다른 팀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착용하기 전까지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문구를 적용할 수 있는지는 해석 상의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그 동안 KOVO는 많은 규정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허점이 많았다. 이유는 하나였다. 구단들의 편의를 봐주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었다. 그래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규정들도 제법 많다. 누군가 악용을 하려면 할 수 있다는 얘기다.
KOVO는 규정에 대한 논란의 불씨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제도 보완을 위한 테스크포스 팀을 만들었다. 이참에 확고하고 세분화된 규정 보완으로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싹부터 잘라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