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기회다."
청소년 대표 시절 '골 넣는 수비수'로 눈길을 끌었던 이유현도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유현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유현은 지난해 19세 이하(U-19)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당시 이유현은 악착같은 수비로 한국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것은 물론이고 부지러한 움직임으로 골맛을 봤다. 이란전 선제골, 잉글랜드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유현은 "제주 전지훈련에서 열심히는 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신태용 감독님과 처음으로 훈련한 만큼 뭔가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부렸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서 플레이 자체도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이유현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그는 "월드컵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꼭 참가하고 싶다"며 "이번에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팀에 맞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일 소집되는 U-20 대표팀은 4개국 초청대회를 치른 뒤 다음달 10일 마지막 훈련을 위해 조기 소집된다. '꿈의 무대'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5월 초순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이유현이 눈 앞에 놓인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