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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를 치른 2017년 K리그 챌린지. 가장 돋보이는 팀은 역시 '선두' 수원FC다.
사실 수비는 수원FC의 약점이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58골을 내주며 단 한시즌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버티는 힘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 조 감독은 일단 블라단-레이어 두 센터백 콤비에게 공을 돌렸다. 조 감독은 "블라단-레이어의 잔류가 크다. 둘은 챌린지에서는 최고 수준의 수비수다. 좌우 윙백들이 당초 예상했던 주전이 아니지만 두 외국인 센터백 콤비가 잘 커버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한 명이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정 훈이다. 조 감독은 "정 훈이 중앙에서 폭넓게 움직여주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력으로 중원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FC의 색깔은 역시 공격이다. 조 감독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4월 초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FC의 공격이 역동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정철호 등을 기용하며 무리한 오버래핑 보다는 안정된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주전 윙백 김민제와 당초 주전으로 점찍었던 신인 민현홍이 돌아온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이 장점인 선수들이다. 윙포워드 출신이지만 조 감독이 윙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지훈도 후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