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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의 약점은 연계플레이다.
'레전드' 앨런 시어러도 영국 국영방송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에 출연해 손흥민의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손흥민은 "케인이 없는 토트넘이라면 빈센트 얀센이나 손흥민이 공격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나는 얀센이 이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전방에 설 때 더 좋은 팀 같아 보인다"고 밝혔다. 시어러가 손흥민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이타적 플레이 때문이다. 시어러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힘을 주고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다. 사우샘프턴전에서도 봤듯이 그런 모습이 델레 알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나 얀센이 케인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했을 수 있으나 오히려 골을 넣은 두 선수는 알리와 에릭센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은 좋았다"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알리와 에릭센과의 연계도 좋았다. 오늘 손흥민의 모습에 기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비엘사즘의 영향을 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압박과 스위칭을 강조한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통파 스트라이커로 박스안에 머무는 것을 즐기는 얀센보다 좌, 우, 중앙을 오가며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는 손흥민이 포체티노 전술에 더 적합한 것이 사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