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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후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후반 18분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핸드볼 파울. 김성호 주심은 박동진의 팔에 공이 맞았다고 했다. 느린 화면 확인 결과 등에 맞았다. 번복은 없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에게 실점했다.
말을 이어가던 윤보상. 잠시 뜸을 들이더니 "우리는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 수비수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어렵게 찾은 자신감을 잃고 자책을 너무 많이 한다"고 했다.
광주는 올 시즌 치른 3경기서 4실점을 했다. 그리 많은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중 3실점이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서울전서 페널티킥으로만 2실점을 한 광주는 지난 라운드 포항전(0대2 광주 패)에서도 페널티킥으로 1골을 헌납했다.
윤보상은 "골은 언제나 먹을 수 있고, 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면서도 "골키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그런데 더 마음이 아픈 건 우리 수비수들이 자책하면서 나에게 미안해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선수들은 내게 너무 미안해하더라."
윤보상이 다시 웃는다. "주변에선 우릴 강등후보로 꼽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힘들지만 우린 목표가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하루하루 간절하게 준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