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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막을 올린 최종예선은 29일 현재 예정된 10경기 중 7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순위표는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차전을 마친 현재 1~3위 상위 그룹과 4~6위 하위 그룹이 확연히 나뉜 분위기다. A조는 이란(승점 17점), 한국(13점), 우즈베키스탄(12점)이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시리아(8점), 중국(5점), 카타르(4점)는 하위 그룹으로 묶였다.
B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골득실 +9)과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8)는 나란히 승점 16점을 쌓으며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호주(13점)가 따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9점), 이라크(4점), 태국(1점)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더욱 치열해진 2위 싸움
위아래가 갈린 만큼 상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 직행권의 마지노선인 2위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A조는 조 1위 이란이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추격하고 있다. 2위와 3위의 승점 차이는 단 1점. 특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9월 5일 최종전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10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시리아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7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지만, 2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7경기 3실점을 이끈 '짠물 수비'도 매섭다. 한국과 이란 등도 시리아의 짠물 수비에 무득점 경기를 펼친 바 있다.
B조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이 치열하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치른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턱 밑에 있다. 두 팀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순위가 갈렸다. 3위 호주도 만만치 않다. 특히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홈), 일본(원정)과 연달아 맞붙는 만큼 결과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과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남은 경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