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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16강전 포르투갈과 한국의 경기가 3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승우 천안=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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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포르투갈의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전 경기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백승호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천안=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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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도전은 16강까지였다.
지난달 31일 아시아 '최후의 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미 최강' 우루과이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 일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고배를 마셨다.
실패로 끝난 아시아의 도전. 당초 기대가 컸다. 한국은 개최국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았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백승호(바르셀로나B)가 이끄는 공격이 예리했다. 둘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골씩 기록하며 팀 순항을 이끌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우루과이(2대0 승)-세네갈(2대2) 평가전에서도 지지 않았다. 지난 3월 4개국 초청대회에선 우승을 했다. 그래서 8강, 그 이상을 꿈꿨다.
하지만 항해는 16강서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에 1대3으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간 가동하지 않았던 4-4-2 포메이션을 내미는 파격을 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강하고 빠른 측면 공격에 속절없이 당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 백승호는 포르투갈 압박에 고전했다. 그렇게 여정이 끝났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도안 리츠(감바 오사카)가 버티고 있었다. '천재' 구보 다케후사(FC도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실 조별리그는 순탄치 않았다. 3위 와일드 카드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16강에서 베네수엘라에 연장 접전 끝 0대1로 무릎 꿇었다.
남미, 유럽 등 세계 벽은 역시 높았다.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격차를 절감했다. 기본기가 월등하다. 기술과 조직력도 우수하다. 특히 경험의 깊이가 달랐다. 아시아 팀 에이스급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 출전이 적다. 당장 이승우 백승호도 그랬다. '바르셀로나 듀오'의 체력과 경기력 신장이 신태용호의 지상과제였을 정도다.
유럽, 남미 팀들은 다르다. 1부 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유망주들은 2군 일정을 소화하며 프로 경험을 쌓았다. 컨디션 최고점에 도달하는 시점도 다르다. 아시아 팀들은 일단 '생존'이 목적이다. 그래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도록 관리한다.
강호들은 조별리그 다음을 본다. 본 게임은 토너먼트다.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할 수 있기에 쥘 수 있는 선택지다.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경기 양상이 달랐다. 강팀을 만나도 꼬리내리지 않는다. 달려든다. 과거엔 볼 수 없었던 그림이다.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고 과감한 돌파도 한다.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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