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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경기에서 18득점으로 저조하다. 실점은 15골로 양호한 편이다. 서울은 15라운드를 마친 현재 7위(12팀 중)로 부진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이 더 많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데얀 박주영 윤승원 스리톱을 가동했다. 그 뒤에 하대성과 주세종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섰다. 수적으로 많은 공격 자원을 전방에 배치했지만 황 감독의 생각대로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는 공격적으로 나온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수비쪽에 숫자를 더 많이 두고 역습을 펼쳤다.
황선홍 감독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박주영과 윤승원이 생소한 자리에 서서 그런 것 같다. 공격수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은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하대성이 긴 부상을 딛고 이제 막 전력에 가세했다. 수원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하대성이었다. '하대성 효과'는 대구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빌드업은 이전 슬럼프 때 보다 분명 좋아졌다. 하지만 마무리 능력은 크게 좋아진 게 없다. 데얀과 박주영의 파괴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데얀은 이번 시즌 8골로 수치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최근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전성기를 지난 만큼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다. 박주영은 대구전 처럼 전혀 상대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하다. 일부에선 박주영의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데얀과 박주영의 콤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측면도 있다.
서울은 최근 미드필더 이명주를 영입했다. 이명주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공격형 수비형 어느 자리도 가능하다. 그는 7월 2일 전북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명주의 단순 가세가 서울의 득점력 폭발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선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서울 득점을 이끌었던 아드리아노 같은 전문 골잡이를 영입하는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