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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같이 공차는 건 참 대단한 거야."
김승대가 2016년 1월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이적하면서 잠시 헤어졌다가 최근 김승대가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재회했다.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한다. 최 감독은 "둘은 볼 때 마다 붙어있다. 자꾸 보니까 둘이 생긴 것만 조금 다르고 하고 다니는 게 다 똑같다"고 했다.
피만 안 섞였지 형제와 다름 없는 것 같다. 최 감독은 "이 친구들이 심지어 샤워를 할 때도 샤워장에 같이 들어가고 같이 나온다"며 "씻을 때도 옆에서 씻고 나와서 머리 말리고 손질하는 모습도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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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살린다. 최 감독은 "승대와 준호는 참 밝으면서 맑다. 얘네들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두 선수 말고도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밝고 순하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도 참 좋다"며 웃었다.
미소도 잠시, 이내 진지한 목소리로 "내가 포항을 맡은 지 1년 차다.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다"며 "솔직히 쉽지 않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리는 모습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포항은 지난 서울, 수원전에서 각각 0대1, 2대3으로 졌다. 이어 19일 치른 대구전에서도 0대3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최 감독은 "공격적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수비면에선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10일 정도 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무게감 있는 수비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 수비 전술의 완성도도 높인다면 분명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