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름 방학'을 마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이 8월 2일 재개된다. 후반기 개막이다. 후반기 클래식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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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최근 미드필더 한교원까지 공익근무(병역)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후반기 채비를 마쳤다. 김보경(일본 가시와)이 빠진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들이 많다. 전북은 1~3선에 전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현재 수치상 전북의 대항마는 수원 삼성, 울산 현대(승점 42) 정도다. 4위 제주(승점 37), 5위 FC서울(승점 34)과의 격차는 제법 크다.
울산도 전북을 괴롭힐 수 있다. 울산은 전력 보강 차원에서 7월 수보티치와 타쿠마를 지난달 영입했다. 오르샤와 이종호에 쏠린 집중견제를 덜어줄 수 있다.
▶개인 기록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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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정조국(당시 광주, 현 강원)으로 16골을 넣었다. 올해는 몇 골이면 득점 1위에 오를까.
이미 수원 삼성 특급 골잡이 조나탄이 18골로 지난해 정조국을 넘어섰다. 조나탄은 상반기 말미에 골폭풍을 몰고 왔다. 4경기에서 9골을 터트렸다.
조나탄을 서울 데얀(14골) 포항 양동현(14골) 전남 자일(13골)이 추격하고 있다. 도움 분야에선 염기훈(수원삼성) 윤일록(서울)이 나란히 8개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 이동국과 염기훈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 통산 196골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4골을 추가하면 통산 200골을 달성하게 된다.
염기훈도 부상만 없다면 5개 남은 통산 100도움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투톱을 이루는 조나탄의 화력이 지금 처럼 뜨겁다면 염기훈의 기록 달성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스플릿→강등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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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의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상위로 갈 팀들은 거의 정해졌다고 보는게 맞다. 전북, 수원삼성, 울산, 제주는 이변이 없는 한 상위 스플릿을 확보했다. 반면 하위 스플릿으로 갈 팀도 거의 정해졌다. 인천, 광주, 대구, 상주다. 7위 포항 스틸러스와 8위 전남 드래곤즈는 경계선상에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한 포항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포항은 김광석 부상으로 무너진 수비라인을 세우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스플릿 이후 주목할 포인트는 강등(최하위 2팀) 경쟁이다. 하위권 인천 광주 대구 상주는 매경기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후반기 초반 승점을 많이 쌓아야 강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2016시즌엔 수원FC와 성남FC가 챌린지(2부)로 강등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