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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상대, 이란의 최종명단이 공개됐다.
이란은 앞선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일각에서 한국-시리아와의 최종전에 1.5군 혹은 2군 출격 가능성을 점친 이유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명단을 구성했다.
발표된 명단을 보면 '주포' 아즈문을 비롯해 자한바크시, 타레미 등을 소집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맞대결에 선발로 출격했던 11명 모두 카를로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하지사피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적성국' 이스라엘 구단 마카비 텔 아비브와의 2017~2018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 나섰다는 이유로 논란을 샀다. 다만 하지사피와 함께 논란이 됐던 쇼자에이는 제외됐다.
얼굴도 이름도 낯선 어린 선수 대거 합류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지난해 10월 한국전과 비교해 무려 6명의 선수가 바뀐 것. 하마드 락, 오미드 누라프칸, 루스베흐 체쉬미, 사에드 아가이에, 사만 고도스, 알리 카리미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누라프칸은 1997년생으로 그동안 청소년 대표로만 활약했다. 17세 이하, 19세 이하 대표로는 뛰었지만 성인 대표팀 경력은 없다. 6월 대한민국에서 막을 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1993년생 고도스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카를로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케이로스 감독이 또 한 번 '어린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이란의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 감독은 알리 카리미, 자바드 네쿠남 등 기존의 선수를 제외하고 새틀을 짰다. 실제 그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당시 "지금의 멤버는 5~6년 후의 이란을 이끌 선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