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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무조건 잔류합니다."
억센 부산 사투리로 대구의 잔류를 확신하는 '캡틴' 박태홍. 그러나 정작 그는 뛸 수 없는 신세다. 지난 7월 오른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했다. "아쉽지만 올 시즌 복귀는 불가능하다."
밖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박태홍의 마음엔 답답함과 고마움이 공존한다. 박태홍은 "일단 주장으로서 그라운드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답답하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멋지게 잘 해주고 있기에 든든하고 고맙다"고 했다.
박태홍은 집에서 홀로 재활을 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롭지 않다. 그의 곁엔 현모양처 아내와 3살배기 아들 가온이가 있다. 박태홍은 "지난 5월에도 십자인대 부상을 하고 또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솔직히 힘든 상황이지만 아내와 아들이 있어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성격이 까다로운 편인데 아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나를 위해 다 맞춰준다. 항상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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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몸 상태가 이래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없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다. 대구가 어디서 어떤 팀과 언제 경기를 치르더라도 언제나 뒤에서 응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