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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K리그 클래식 잔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도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은 인천이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2점을 쌓았다. 인천은 시즌 초반 요니치, 진상욱 등 주전멤버 8명이 빠져나가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안정된 조직력이 갖춰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현재는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리빌딩 효과를 보고 있다.
상주는 18명이 대거 전역했지만 오히려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전역 선수들이 발생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광주를 3대2로 꺾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탄 상주는 클래식 1,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했고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2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해결사 본능이 잔류 전쟁의 불씨를 살렸다. 주민규는 최근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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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의 첫 번째 조건은 그룹 B 팀들과의 맞대결 승리다. 스플릿이 가동되기 전 두 차례 승점 6점짜리 충돌이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 대구-인천전과 10월 8일 전남-대구전이다. 그동안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대구와 인천은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전남과 대구는 1승씩 나눠가졌다.
반면 상주는 남은 경기가 포항과 서울이고, 인천은 대구와 강원이다. 부담스럽다. 상대 팀들도 스플릿 그룹 A행을 결정지어야 하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클래식 우승 경쟁만큼이나 피 마르는 잔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