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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구-상주-인천, 역대급 클래식 잔류 싸움에 피가 마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20:53


이기형 인천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17/

김태완 상주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역대급 K리그 클래식 잔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7위 포항(승점 38)을 제외하고 스플릿 그룹 B에서 잔류 경쟁을 벌일 5팀은 확정됐다. 전남부터 대구, 상주, 인천, 광주다. 사실상 광주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자동강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챌린지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펼칠 11위가 어느 팀이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은 박빙이다. 전남이 승점 33(8승9무14패)를 기록, 8위에 랭크돼 있다. 9위 대구, 10위 상주, 11위 인천은 나란히 승점 32로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려있다.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은 인천이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2점을 쌓았다. 인천은 시즌 초반 요니치, 진상욱 등 주전멤버 8명이 빠져나가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안정된 조직력이 갖춰질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현재는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리빌딩 효과를 보고 있다.

상주는 18명이 대거 전역했지만 오히려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전역 선수들이 발생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광주를 3대2로 꺾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탄 상주는 클래식 1,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했고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2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해결사 본능이 잔류 전쟁의 불씨를 살렸다. 주민규는 최근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구도 시간이 흐를수록 무서운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포항을 꺾었고 수원, 전북과 비겼다. 특히 전북전에선 비디오판독(VAR)으로 두 골이나 잃으면서 아쉬움이 컸다.


노상래 전남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팀은 전남이다. 최근 7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승점 4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노상래 전남 감독도 스플릿 시스템 가동 전까지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얻어 잔류 싸움에서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노 감독은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다. 부상 선수들까지 모두 돌아와 전력은 나쁘지 않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잔류의 첫 번째 조건은 그룹 B 팀들과의 맞대결 승리다. 스플릿이 가동되기 전 두 차례 승점 6점짜리 충돌이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 대구-인천전과 10월 8일 전남-대구전이다. 그동안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대구와 인천은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전남과 대구는 1승씩 나눠가졌다.


반면 상주는 남은 경기가 포항과 서울이고, 인천은 대구와 강원이다. 부담스럽다. 상대 팀들도 스플릿 그룹 A행을 결정지어야 하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클래식 우승 경쟁만큼이나 피 마르는 잔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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