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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정부와 충돌을 빚고 있는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의 불똥이 스페인축구협회로 튀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전까지 A매치를 치를 수 없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탈루냐주가 독립될 경우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 리가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헤라르드 피구에라스 카탈루냐 자치정부 체육부장관은 "카탈루냐가 독립된다면 라 리가에 있는 바르셀로나, 에스파뇰, 지로나는 그들이 참가하고 싶은 리그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라 리가에 남을 수도 있고 이웃 국가인 이탈리아, 프랑스 또는 EPL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라 리가의 회장인 하비에르 테바스는 "스포츠와 관련된 이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돼야 한다"라며 "스페인 법률을 해석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카탈루냐 클럽들은 라 리가에 참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인들에게 최고의 존경을 받는 클럽이다. 카탈루냐인들 다수의 의지를 민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카탈루냐주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는 축구에서 먼저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투표 여부 결과에 따라 FIFA의 징계가 가혹하다 느껴질 수 있다. 결국 독립이 됐을 경우 바르셀로나의 결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가 타 리그로 편입될 경우 정치적 중립성이 파괴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