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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피크타임 '대박' 났다, 높아진 팬 눈높이 맞춤형 콘텐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05 19:07



축구 팬의 눈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현대축구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리그를 시청하면서 축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팬들은 좀 더 세밀한 설명과 그 속에 숨어있는 스토리를 알길 원하고 있다.

일본 J리그와 함께 동아시아축구를 양분하는 K리그는 이 빅리그를 시청하는 팬이 사랑해야 할 콘텐츠다. K리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경기의 품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콘텐츠를 팬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자체적으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지난달 8일부터 막을 올린 신개념 K리그 프리뷰쇼 'K리그 피크타임'이다.



6일 현재 총 5편이 제작된 'K리그 피크타임'은 K리그 32라운드편에서 대박이 났다.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40분짜리 영상이 하루에 3만건 클릭이 넘으면 대박 콘텐츠로 분류된다. 그런데 클래식 32라운드 프리뷰 영상 클릭수가 5만4262건을 기록했다"며 "맞춤형 프로그램이 유럽 빅리그로 눈높이가 높아진 팬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칭찬했다.

K리그 피크타임의 어떤 요소가 팬을 사로잡고 있을까.

색다른 영상들이 눈에 띈다. 요즘 팬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즐기고 싶어한다. FC서울의 골뒷캠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K리그 피크타임에 사용되는 분석영상은 'Viz libero'라는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MNF를 비롯해 BBC MOTD, 미국 FOX SPORTS 등 축구 프리뷰&리뷰 프로그램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다. 중계방송에서 잡히지 않는 다양한 카메라 앵글의 영상피드를 사용해 프로그램이 구성되고 있다.

비디오판독(VAR) 시스템 덕도 보고 있다.

과거에는 중계방송을 하면서도 모든 카메라의 영상을 가져오는 것이 장비의 미비와 용량 초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VAR이 도입되면서 VAR 차량으로 8대 카메라에서 찍는 영상들을 모아 편집하기가 수월해졌다. 여기에 3D로 장면 구현이 가능해졌고 중계방송 화면에 잡히지 않는 수비진영과 빌드업 과정도 상세하게 포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공격수의 뛴 거리, 공이 날아간 거리, 시속 등의 데이터도 자체적으로 계산해서 보여줄 수 있다. 가령,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의 궤적을 그래픽에 삽입해 표현하고 공과 수비벽 사이의 거리를 숫자로 보여주고, 공이 날아가는 속도도 보여줄 수 있다.

콘텐츠가 빠르게 팬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하게 시각화된 콘텐츠 덕분에 동반 상승한 프로그램의 전문성이다. 우승과 강등 전쟁이 더 치열해질 스플릿 라운드에서 K리그 피크타임의 진가는 더 발휘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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