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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얻은 신태용 감독 "귀 열겠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8:15


6일 오후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펼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수 문수구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는 신태용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06

"눈은 뜨고 귀를 열겠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전 지난 3일 합류한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의 역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감독과 코치는 직책이 다르다. 나는 감독이고 그들은 코치로 왔다"며 "두 명의 코치는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내가 눈을 뜨고 귀를 열면 그들의 조언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러시아 평가전 당시 그들과 러시아에서 미팅을 하고 내가 협회에 강력하게 영입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 감독은 관계도를 명확히 정리한 뒤 곧바로 귀를 열었다. 신 감독은 "두 코치에게 최근 한국축구의 문제를 물었다. 그랬더니 '한국이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하더라"라며 "나 역시 이 부분을 인정한다. 다가올 평가전에선 일대일에서 밀리더라도 한발 더 뛰고 서로 희생하며 상대를 거칠게 미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다.

강팀과의 평가전인만큼 실전과 같은 긴장감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정예로 나선다. 신 감독은 기존 주축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을 발탁했다. 여기에 K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이재성(전북)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이명주 주세종(이상 서울) 이창민(제주) 등도 불러들였다. 권창훈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7일 합류한다.

신 감독은 "이제 선수를 모을 시간은 없다. 이번 소집 선수들을 축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만큼 한국전에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 주축 선수들을 소집했다. 카를로스 바카(비야 레알), 카를로스 산체스(피오렌티나),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호는 8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경기 하루 전날인 9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콜롬비아전을 치른 다음날인 11일 오후 울산으로 이동,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13일엔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담금질을 하고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한다.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지만 희망 보일 수 있는 경기 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뛰는 것을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움직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불안했던 수비라인에 대해선 "지난 유럽 원정에서 보다는 좋아질 것이다. 당시엔 반쪽 수비였다"며 "이제라도 실점을 줄여야 한다. 패하지 않는 경기하면서 희망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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