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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의 꿈이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다.
부산은 오는 22일 구덕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위 상주와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6일 상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
이날 부산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정협과 고경민이 전방을 지키고 중원에서 호물로와 이재권이 공수를 조율했다. 챌린지 최소실점에 빛나는 수비라인은 야스다-홍진기-임유환-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무엇보다 강한 압박이 눈에 띄었다. 이 감독대행은 "고 조진호 감독께서 계실 때부터 전방부터 압박하고 볼을 빼앗긴 뒤 압박을 강조했다. 그리고 수비라인을 올리고 공수 간격을 콤팩트하게 유지하는 걸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정협과 고경민은 최전방부터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수비에선 야스다와 임유환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필승 의지를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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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은 지난 17일 훈련에서 근육 부상을 했지만 스스로 출전을 자청해 선발로 투입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부산은 후반 9분 골키퍼 김형근의 눈부신 선방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김형근은 골대 정면에서 쏜 아산의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뒤 재차 슈팅까지 막아냈다.
후반 23분 이정협 대신 최승인이 교체투입된 부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강력한 수비조직력으로 아산의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른 역습을 펼쳤다.
부산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아쉽게 놓쳤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한지호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부산은 후반 35분 아크 서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린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면서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2분 뒤 좀처럼 나오지 않던 추가골이 나왔다. '슈퍼 루키' 이동준이 교체투입된 지 1분 만에 골맛을 봤다. 골문으로 연결된 프리킥을 이동준이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 발을 뻗어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부산은 후반 40분이 돼서야 미드필더 정석화 대신 수비수 이경렬을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다.
아산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반 43분 이동준의 폭발적인 돌파를 막다 수비수 이으뜸이 퇴장당해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결국 부산은 이동준의 쐐기골까지 보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자 구단주 앞에서 승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2700여명의 팬들은 부산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내며 한파를 이겨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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