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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아레나(독일 뮌헨)=이명수 통신원] "오늘 우리는 클래스를 입증했다"
사실 반전의 징조는 2016년부터 보였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의 회장 율리 회네스는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회네스가 철창신세를 지는 동안 새로운 뮌헨 수뇌부는 과르디올라와 작별한 후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 안첼로티의 첫 시즌은 2% 부족했다. 분데스리가 5연패에는 성공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의 벽을 넘지 못했고 DFB 포칼 역시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6년, 회네스가 출소했고 출소 직후 회장직에 압도적인 득표율로 복귀했다.
회네스는 2013년, 뮌헨의 트레블 당시 회장으로 재임하던 인물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과 마찰을 빚고 팀이 흔들리자 가차 없이 내쳤다. 이후 선임한 감독이 서로를 잘 아는, 뮌헨의 트레블을 함께 이끌었던 하인케스 였다.
선수들의 마음이 편안해지자 경기장에서 곧장 효과가 나타났다. 복귀전 이었던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프라이부르크를 5대0으로 완파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또한 이날 아우크스부르크 전 승리로 하인케스는 최초로 선수와 감독 시절 포함, 분데스리가 통산 500승 달성에 성공했다. 공식경기 8연승은 덤이다.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 전에서 볼 점유율은 75%에 달했고 패스횟수는 728회로 248회에 그친 아우크스부르크의 3배 였다. 두 번째 골 장면이 하인케스 표 축구를 단면으로 보여준다. 비달이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뺏었고 침투하던 레반도프스키에 패스했다. 노마크 찬스를 맞은 레반도프스키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쉽게 벌렸다. 하인케스는 전방 압박을 선호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잡기조차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하인케스는 독일어를 못하는 하메스를 챙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계륵' 취급을 받던 하메스는 이날 볼터치 횟수가 119회로 양 팀 합계 최다치 였다. 수비 가담을 하지 않고 뛰지 않는 다는 오명을 들었지만 뛴 거리 역시 11.02km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하인케스 효과였다.
뮌헨은 일찌감치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독일 A대표팀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에 공개 구애 중이다. 레반도프스키가 공개 석상에서 "어떤 선수이건 전 경기에 출전하기란 불가능 하다.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며 불만을 제기한 후 터진 이적설이다. 이미 바그너의 소속팀, 호펜하임의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의 제안을 인정했고 하산 살리하미지치 뮌헨 단장 역시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현지에선 바그너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으로 복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식 경기 8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뮌헨에게 곧 분수령이 닥친다. PSG와의 리턴 매치가 남아 있고 12월 중순에는 도르트문트와의 DFB 포칼 16강 '데어 클라시커'가 예정되어 있다. '소방수'로 나선 하인케스 매직에 뮌헨의 이번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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