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은 화색만발이다.
초조하게 조추첨을 지켜보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조추첨식 뒤 일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첨 전부터 H조에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이름의 이니셜이 H이기 때문"이라고 농을 치면서 "(브라질 대회에서 1대4로 패했던) 콜롬비아전은 일본이 복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편성이) 쉽진 않지만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짚었다.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는 "콜롬비아와 한 조가 된 것은 운명"이라고 의욕을 불태웠고,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는 "16강에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만이 "굉장히 어려운 조다. 방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 지는 4년 전(브라질 대회) 이미 확인된 부분"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과 팬들도 희망적인 분위기다.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할릴재팬, 월드컵 챔피언 없는 해피(Happy)조'라고 평했고, 닛칸스포츠 역시 뜻하지 않은 행운을 뜻하는 '먹다 남은 음식은 복이 있다(殘り物には福がある)'는 일본 속담을 인용해 H조 편성이 한국보다 낫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산케이신문은 '최악의 조는 피했다. (16강행) 관건은 폴란드와의 최종전'이라고 짚었고, 아사히신문은 '첫판 상대인 콜롬비아 수비의 약점을 일본은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고 분석했다. 일본 팬들은 조추첨 직후 '해볼 만하다', '나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폴란드는 톱시드 팀 중 가장 약하고 콜롬비아는 브라질 대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세네갈은 조직력이 취약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