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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선 월드컵 본선까지 크게 바뀔 멤버가 없다고 본다. 크게 바뀌지 않는 선에서 조직력을 극대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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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라인 변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상 재활 중인 김민재 뿐만 아니라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제외된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허베이 화샤-싱푸) 등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영권 김주영은 경기력을 되찾으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선수들로 꼽히는 만큼 신 감독이 변화를 결단하면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다. 이들 외에도 K리그 클래식이 '인재풀'이 될 수 있다. 윙백 자리 역시 부상 중인 이 용(전북 현대)이나 김창수(울산 현대) 정 운(제주) 홍 철(상주)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신 감독은 "(본선까지) 모든 선수들에게 문은 열려 있다"고 여운을 남긴 점도 변화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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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안으로 꼽히는 선수들도 완벽한 반전을 이루긴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영권 김주영은 경기력 하락 뿐만 아니리 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 용은 부상 재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고 김창수는 전성기 경기력에서는 다소 벗어났다는게 문제다. 정 운과 홍 철은 부족한 국제무대 경험이 약점으로 꼽힌다. 축구계 관계자는 "신 감독이 수비라인 변화에 대한 구상도 했던게 사실이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수비라인 구성을 '본선 멤버'로 규정하고 조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시도했으나 11월에는 포백으로 전환하며서 수비라인의 밑그림을 그렸다. 경기 양상에 따른 변화는 가능하나 포백이라는 큰 틀은 본선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과 수비 조직력 구성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틀을 잡아놓고 개인기량이 가미되는 공격과 달리 수비는 커버플레이나 압박, 빌드업 등 대부분의 전술이 오랜시간을 거쳐 완성된다. 본선 전까지 2주 가량의 동계 소집 훈련과 3월 A매치 2연전이 조직력 강화를 위해 주어질 시간의 전부인 신태용호의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조직력을 다지는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신 감독이 '안정'을 택한다면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연구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경쟁이라는 '회초리'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디까지나 본선으로 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작은 문제라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본선 조별리그 3경기의 근간이 될 수비라인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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