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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컴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호날두에 대해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행사하는 이적료는 10억유로(8억8700만파운드·약 1조2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입단 계약을 할 때 정한 릴리스 조항에서 이렇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당시 호날두는 4300파운의 연봉을 보장받았지만 올해 들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여름 이적과 메시(FC바르셀로나)의 재계약 과정에서 최고 연봉의 자리에서 밀렸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 회장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세금 포탈 혐의로 법정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드리드 구단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품기 시작했다. 여기에 발롱도르 시상식장에서 페레즈 회장이 네이마르에 대해 "네이마르가 마드리드에 오면 발롱도르를 더 쉽게 차지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가 필요한 선수를 최고로 만들어 주는 클럽이다"라며 극찬했다. 호날두는 페레즈 회장의 노골적인 네이마르 지지 발전에 대해 발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적료가 적정 수준으로 낮춰진다면 앞으로 필요할 경우 나를 원하는 팀들의 영입 경쟁에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이적료를 대폭 낮춰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도 호날두가 이같은 입장을 흘린 것은 페레즈 회장에 대한 서운함 표시와 함께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미래에 대해 "호날두가 한 일과 하고 있는 일은 우리 티멩서 존경받을 만하다. 하지만 겨울 휴식기 이후에야 (호날두의 거취에 대해)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