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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볼을 잡으면 함성부터 쏟아졌다. 뭔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 가득한 함성이었다.
초반부터 남달랐다. 전반 1분 왼쪽 라인에서 전력질주해 에버턴 수비를 흔들었다. 14분에는 에릭센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도 연결했다.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이었다.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넘어갔다. 오리에가 볼을 잡았다. 손흥민은 문전 중앙에 있는 공간으로 침투했다. 오리에가 바로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리그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은 2004년 저메인 데포가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14년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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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는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볼을 잡았다. 드리블로 돌파했다. 공간이 생겼다.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1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다. 34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골키퍼,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후반 38분에는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감아차기 슈팅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7만여 관중들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손흥민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