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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종수 감독 "(사장님 조언) 내가 간섭아니라면 그만이다", K리그2 스타 감독들의 각축장

기사입력 2018-02-27 12:21


2018년 k리그 2부 사령탑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18년 k리그 2부 감독과 대표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고정운 김대의 고종수 박진섭 박동혁.

K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감독으로 한데 모였다.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2부)는 스타 감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선수 보다 감독의 지명도가 더 화려하다.

3월 3일 개막전(부산-성남전)에 앞서 이들이 27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이슈메이커 사령탑은 고종수 감독(대전 시티즌)이다. 김 호 대전 사장은 지난해 현역 시절 '풍운아'로 불렸던 고종수 감독을 발탁했다.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고종수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 최하위(10위)를 했다. 올해는 중간은 가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축구는 자신감이 80%라고 생각한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명 지도자 출신 김 호 사장의 간섭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김 호 사장님께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내가 간섭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축구팬들은 고종수 감독이 내심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궁금해한다. 그는 "나도 감독이 되고 보니 복잡하기도 하고 솔직히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설위원에서 FC안양 사령탑으로 변신한 고정운 감독은 '원(ONE)팀'을 강조했다. 목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그는 "우리 팀 구성상 기술 발전은 시간이 걸린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희생하라'고 얘기를 많이 한다. 조직적으로 강한 팀이 되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은 2017시즌 7위에 머물렀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 시절 '적토마'로 불렸다. 선수 시절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초보 사령탑' 김대의 감독(수원FC), 박진섭 감독(광주FC), 박동혁 감독(아산 무궁화)은 '우승' '승격'을 이구동성으로 목표로 꼽았다.

김대의 감독은 "목표는 똑같은 거 같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에게 집중하자고 자주 얘기한다. 2부 팀들의 전력차는 크지 않다. 그날그날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상대 진영으로 빨리 넘어가는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수원FC의 지난 시즌 성적은 6위였다.

선수 시절 '둘리' '꾀돌이'로 통했던 박진섭 감독은 "승격이 첫번째 목표다. 바로 (1부로) 올라가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개인 발전이 팀의 발전이라고 자주 얘기한다"고 말했다. 광주FC는 2017시즌 1부에서 2부로 강등됐다. 광주FC는 사령탑을 바꾸며 팀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아산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된 박동혁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강원FC(1부) 지휘봉을 놓고 새롭게 부산 아이파크(2부) 사령탑으로 옮긴 최윤겸 감독은 "목표는 승격이다. 사령탑이 많이 바뀌었다. 1라운드를 해봐야 어느 정도 판세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2부에서 준우승했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상주 상무에 져 승격이 좌절됐다.

2부리그 최고령 사령탑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경험이 무기다. 지난해 성적 보다 한 단계 올라가야 한다. 승수도 더 쌓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은 지난해 9위(7승12무17패)를 했다.

2018년 K리그2 1라운드 대진은 부산-성남전, 대전-부천전, 광주-안양전(이상 3월 3일), 수원-서울 이랜드전, 아산-안산전(이상 3월 4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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