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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예산 문제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이번 본회의에서 예산 통과가 안될 경우 성남FC는 당장 선수단과 사무국 인건비 지급은 물론 유소년 지원을 포함한 구단 운영에도 비상이 걸린다. 기존 예산 15억원과 스폰서 광고비를 조기 집행해 3개월을 버텼지만 더 이상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성남시의회는 기존 대표이사는 사퇴했지만 여전히 후원금 내역과 선수 연봉 공개 등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성남FC는 후원금 내역 공개는 주식회사로서 영업기밀이며 작년 시의회에서 광고 스폰서가 공개된 후 올 시즌 유력했던 지역 기업 광고 후원이 연달아 취소되는 등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각 선수들의 세부적인 연봉계약 상황까지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
어려운 구단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현재 3승3무(FA컵 1경기 포함)를 기록, K리그2 2위로 승격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 모두 환골탈태의 각오로 매 경기 임하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동준을 비롯해 8명의 풍생고 출신 유스 선수들이 팀에 있고 그 중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박태준 김소웅이 주전급으로 뛰고 있다.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이런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유소년들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원활히 지원되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격에 대한 목표도 이룰 수 있도록 시의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남FC의 운명을 좌우할 성남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49일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