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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Live]'암만에서 지소연을 외치다' 호주전 직전, 센추리클럽 기념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4-08 01:5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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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호주전에서 A매치 100경기를 맞았다.

8일 오전 2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B조 1차전 호주전을 앞두고 지소연과 윤덕여호 동료들, 코칭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논의를 거쳐, 호주전 웜업 직전 지소연의 A매치 100경기를 축하하는 뜻깊은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 단장으로 참가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협회를 대표해 직접 제작한 100경기 기념 피규어 트로피를 증정했다. 그녀의 재능을 누구보다 아끼는 윤덕여 A대표팀 감독이 100경기 기념 유니폼을 선물하며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지소연의 12년 그라운드 외길을 축하하는 기념식은 뜻깊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했던 AFC 경기국 직원 김지수씨가 직접 한국어 진행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낯선 중동 땅,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마치 한국의 홈그라운드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를 다시 쓴 '월드클래스' 에이스 지소연은 2006년 10월 피스퀸컵 캐나다전을 통해 15세 8개월에 남녀 통틀어 '최연소'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11년 6개월동안 최연소, 최다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2006년 11월 도하아시안게임 대만전 데뷔골은 남녀축구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A매치 골기록이다. 지소연이 기록중인 A매치 99경기 통산 45골은 현역선수 최다이자,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남녀 통산 3위에 해당하는 위대한 기록이다.

서울 이문초-서울 오주중-서울위례정산고(현 동산정보산업고)-한양여대를 졸업한 지소연은 일본 고베 아이낙을 거쳐, 2014년 국내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에 진출한 후 5년째 활약중이다.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금메달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0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3위 당시 실버볼과, 실버슈(득점 2위)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AFC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고, 첼시 진출 이후 2014년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 올해의 선수상, 2015년 잉글랜드프로선수협회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휩쓸었다. 큰경기에서 어김없이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2015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꽂아넣으며 첼시의 첫 우승을 이끌었고,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몽펠리에와의 8강전, 1차전에선 결승골, 2차전에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맹활약으로 첼시의 첫 4강행을 이끌었다.

호주전 직전 지소연의 100경기를 축하하는 그라운드 파티는 훈훈했다. 태극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소연!"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학교 때부터 지소연과 동고동락해온 '절친 수비수' 김혜리가 100경기 유니폼을 활짝 펼쳐들며 뜨거운 축하를 전했다. 지소연의 센추리클럽을 계기로, 하나로 똘똘 뭉친 '윤덕여호' 에이스들이 세계랭킹 6위, 아시아 최강 호주를 상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전에 나선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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