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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전 수원삼성 감독) 허정무(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조광래(대구FC 대표이사) 최강희(전북 현대 감독) 고정운(안양 감독)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황선홍(FC서울 감독) 서정원(수원 삼성 감독) 김도훈(울산 현대 감독) 최진철(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유상철(전남 드래곤즈 감독) 김남일(A대표팀 코치).
이번 대회에는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의 산 증인들이 출전,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신태용호'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함께 했던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제일 큰 형들이다. 5월 막내 아들(차세찌) 결혼식을 앞둔 차 감독은 진지한 라운드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사람 좋은' 허 부총재는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였던 조광래 대표이사는 골프 스타일도 정교한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 다음 세대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나갔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다. 최 감독은 승부사 답게 골프채를 잡고도 강한 승부욕을 보인다. 미국월드컵 멤버 고정운 안양 감독도 처음으로 축구인 골프대회를 나선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양 사령탑에 올랐다.
A대표팀에선 신태용 감독을 비롯, 전경준 코치, 김해운 코치, 김남일 코치가 참석해 월드컵 선배들의 조언과 기를 받을 예정이다. 스트레스를 골프로 푸는 신 감독의 실력은 싱글 수준이다.
축구계서 유명한 골프 애호가들도 함께 한다. 이흥실 안산 그리너스 감독, 김기동 포항 수석코치 등이 그린에 선다. 이 고수들은 축구인 골프대회 단골 손님들이다.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 김광국 울산 현대 단장 등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빛낸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잠시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다. 70대부터 30대까지 함께 한다. 그렇지만 승부가 없는 건 아니다. 축구인들의 승부욕은 누구도 못말린다.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과 2017년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FA컵 우승팀 울산 현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낮 1시 티오프한다. 대회를 마친 뒤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수상자를 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