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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득점왕 레이스가 뜨겁다.
이들 장신 공격수들의 등잠으로 초반 K리그 순위표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초반보다는 주춤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던 경남과 포항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강원, 인천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수준급 외인들이 가세하며 기존 빅클럽들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사실 공중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통하면 가장 위력적인 전술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성공으로 패싱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는 일정 이상의 기술을 갖춘 선수들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든 전술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하위권 팀들은 보다 단순하면서도, 잘 통할 수 있는 공격루트를 만들기 위해 장신 공격수를 주목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겨우내 가다듬었다. 측면에 무게중심을 둔 경기운영을 펼쳤다. 경남, 포항, 인천 등에 네게바(경남), 송승민(포항), 문선민(인천) 등 수준급 윙어들이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을 활용한 공격 전술이 통했고, 이들의 결정력까지 살아나며 초반 K리그 판도도 달라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