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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영국 리버풀)=이준혁 통신원]모하메드 살라가 경기를 지배했다. 팬들은 계속 '유윌네버워커얼론'을 부르며 기뻐했다. 다만 경기 말미 로마도 희망의 발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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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수였다. 먹혀들었다. 로마는 계속 리버풀을 압박했다. 로마가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전반 17분에는 콜라로프의 대포알같은 슈팅이 카리우스 골키퍼의 손을 때린 뒤 골대까지 강타하고 나왔다.
그 사이 리버풀은 고전했다. 전방 압박이 통하지 않았다. 중원에서부터 계속 나잉골란에게 밀렸다. 여기에 전반 15분 체임벌린이 발목을 다치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 전반 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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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경기를 풀어내기 위해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의 빠른 발을 활용하기로 했다. 2선에서 바로 최전방으로 볼을 때렸다. 피르미누, 살라, 마네는 계속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적절했다. 리버풀은 계속 로마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마네에게 계속 찬스가 나왔다. 전반 28분 마네는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을 놓쳤다. 바로 이어 피르미누가 다시 마네에게 패스했다. 마네의 슈팅이 또 다시 빗나갔다. 29분에는 살라의 슈팅을 로마 베커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마네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직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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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살라
그리고 살라가 있었다. 전반 36분 살라가 첫 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리버풀이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패스를 찔렀다. 마네와 피르미누를 거친 뒤 살라에게 볼이 왔다. 살라는 그대로 왼발로 감아찼다. 골문 코너로 그대로 꽂쳤다. 살라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로마는 살라가 직전 시즌까지 뛰던 친정팀이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기세를 올렸다. 3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로브렌이 헤딩슛했다. 골대를 때렸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살라는 한 골을 더 넣었다. 로마의 크로스를 리버풀이 잘라냈다. 또 다시 바로 패스가 들어갔다. 피르미누가 잡은 뒤 살라에게 패스했다. 살라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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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리버풀을 위한 시간이었다. 후반 11분 다시 한 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마네였다. 살라가 볼을 받아서 들어간 뒤 전방으로 패스했다. 마네가 그대로 마무리했다.
16분 다시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살라가 만들어냈다. 2선에서 살라에게 패스가 들어갔다. 살라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다. 그리고 상대 수비를 제쳐냈다. 욕심 부리지 않았다. 중앙으로 패스를 찔렀다. 피르미누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다시 리버풀의 골이 나왔다.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날카롭게 들어갔다. 이를 피르미누가 그대로 달려들며 슈팅, 쐐기골을 박았다.
여기까지였다. 리버풀은 이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후반 30분 리버풀은 살라를 불러들이고 대니 잉스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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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도 여기서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35분 한 골을 만회했다. 2선에서 제코를 향해 좋은 크로스가 올라왔다. 로브렌이 이를 걷어내지 못했다. 제코는 볼을 잡은 뒤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2차전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의 발판을 쌓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로마가 발판 하나를 더 놓았다. 후반 39분이었다. 나잉골란이 아크서클 앞에서 슈팅했다. 헨더슨의 손에 맞았다. 페널티킥이었다. 페로티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한 골을 더 따라갔다.
난타전은 여기까지였다. 5대2. 리버풀이 승리했다. 로마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차전은 5월 2일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