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떠난 FC서울은 빠르게 이을용 감독대행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 FC서울 구단은 이을용 대행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서울 구단은 "윤희준 코치와 김일진 GK코치는 그대로 일을 할 것 같다. 보직은 2군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을용 대행은 "일단 경남전부터 마치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 또 이어 주말에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도 있다. 최대한 현재 있는 자원을 활용하고 그 다음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구단은 떨어진 팬들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경기력 향상을 꼽았다. 이을용 대행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도록 했다. 이을용 대행은 1일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체 미팅을 통해 '원(One) 팀'을 주문했다. 황선홍 감독 시절 선수단은 좀처럼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간판 얼굴 박주영이 SNS 글을 통해 황선홍 감독의 지난 2년을 비난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로 인해 팀 분위기 가라앉았고 또 팀 성적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을용 대행은 서울 선수 출신이고 선수들과 유대관계가 좋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이을용 대행이 서울을 안정시킬 적임자 역할을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서울 구단은 여름 이적 시장 선수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낮은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공격수 쪽을 보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에 그쳤다. 경기당 한골을 제대로 넣지 못한 셈이다. 또 서울 출신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정체성이 확실한 선수 영입 검토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 구단 안팎에선 "서울 구단이 전북 현대 처럼 선수 영입에 빅 머니를 투자할 지는 의문이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